1. "무"자 화두를 들면서 "개에게 불성이 있다. 없다."고 헤아리지 말라. 이렇게 헤아리는 것은 더 이상 진전이 없다. => "무 이면의 뜻이 무엇인가?" 하고 의정이 붙어야지, 자기 나름대로 헤아리면 안된다.
2. 화두를 들때는 이치를 모색하는 길이 끊어져야 한다. 화두가 무슨 현묘한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 화두를 들때는 이치가 아니라 직관이다.
3. 생각으로 헤아려서 해답을 찾지 말아야 한다. => 관음스님은 한문 해석이 매우 탁월하셨음. 무문관에 들어 가실 때도 책을 가지고 가셨음. 도를 통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 많이 배운 사람 일수록 생각으로 헤아려서 해답을 찾지 말아야 한다.
4. 조사가 보인 격외의 행동에 대해서 알음알이로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 옛날에 한 스승과 사미가 살았는데, 신도들이 와서 스님께 "도가 무엇입니까?" 물었을 때 마다, 스님께서는 손가락을 들어 보이셨다고 한다. 사미가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하루는 스님께서 출타 중인데, 어느 신도가 와서 "도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니, 사미가 스님의 흉내를 내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스님은 사미의 손가락을 잘라 버렸다고 한다.
5. 화두 언구에 사로잡혀 말과 문자 상에서 이리저리 분별하거나 헤아려서는 안된다.
6. 화두도 들지 않고 일상적인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고요한 경계에 빠지면 안된다. => 화두가 성성 적적 해야한다.
7. 의정을 일으키지 않고 참구하는 화두를 단지 의식으로 알려고 해서는 안된다. => 화두자는 해오가 아니라 증득을 해야한다.
8. 경전이나 어록 등의 문자를 끌어들여 입증하려고 하지 말라. 해석이 분명하고 말이 귀착되는 점이 있더라도 넓게 헤아리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 의단독로자의 특징 또는 경지 1) 몸이 가을 하늘 흰구름 속에 얹혀있는 것처럼 몸도 마음도 가볍다. 2) 기분이 술마시는 사람이 술 마신 것처럼 기분이 거나하게 좋다. 3) 마음이 걸림이 없음. 마음이 처처불처자이다. 행복자이다: 일상생활에 걸림이 없음. 4) 번뇌가 있어도 힘을 못쓴다. 번뇌의 수가 줄어 든다. 5)눈을 녹이는 불덩이에 비유됨
9. 무가 실체로서 존재한다거나 상대적인 유무를 초월한 무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10. 의식적으로 깨달음을 기다리는 마음을 갖지 말라. 이는 스스로가 본래 부처임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의식적으로 깨달음을 기다리기 때문에 그런 알음알이를 갖고 있는 마음이 도에 나가는데 장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