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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잣집의 힘은 여섯가지 가훈에서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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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234 |
작성일 |
2004-03-13 |
조회수 |
1243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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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잣집의 힘은 여섯가지 가훈에서 나왔다.
바로 철학의 힘이었던 것이다.
첫째가 최소한의 양반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보되 절대 진사 이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덕에 높은 벼슬에 올랐다가 정쟁에 휘말려 집안이 화를 당하는 일을 면할 수 있었다.
둘째가 재산은 1년에 1만석 이상을 모으지 말라는 것이었다.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소작료를 낮춰주는 식으로 이웃에 돌려 결국 사회에 환원했다.
그리고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마라, 가문의 며느리들에게는 시집 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
예컨대 흉년이 들면 먹을 것이 없어 싼값으로 내놓을 게 뻔한 논밭을 헐값에 사들여 재산을 늘릴 수도 있었겠지만 최부잣집은 그게 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의 가난을 축재의 기회로 잡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미덕이다.
최부자 가문은 1950년에 최준(70년 사망)이 전 재산을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학에 내놓음으로써 스스로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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